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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참 흔한 한국인 사기꾼 구별 방법 5가지


태국에 있으면 거의 1년에 한두 번 접하게 되는 재미난 사람들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방콕에서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또 봤다.

지인이 한 남성과 식사를 하는 중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본인을 급히 불렀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본인에 대한 소개는 일절 하지 않았다. 그는 나이 40대 정도의 한국인 남성으로 방콕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했다. 태국에서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하이소와의 친분이 있으며, 탁신 태국 전 총리의 딸 부부와 친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느 정도 왕가와의 친분이 있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 사람 태국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와 함께 이제껏 보았던 무수히 많은 사람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별다른 능력 없이 태국에서 살고 싶어 기웃거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이야기는 실제 태국 사회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외국가면 한국인 조심하라고 하던데 이들이 바로 그 유명한 태국 사기꾼들이 아닌가 싶다. 


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상한 사람들 특징(태국 사기꾼?)

태국어 및 영어 구사 능력 부재

성공적인 태국 생활을 위해서는 태국어 구사가 필수다. 태국어를 구사한다면 생활이 편리해짐은 당연하고, 비즈니스에서도 각종 기회를 선점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태국어는 한국인에게 쉽지 않은 언어다. 5성 조에 글자도 많고, 무엇보다 한국어와 교점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매우 생소한 언어다.

태국어도 영어도 안되는 사람은 무조건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래서 태국어가 부족하다면 영어라도 잘 해야 한다. 대부분의 태국인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 그러나 상류층으로 갈수록 특수한 교육(국제학교 및 사교육)을 받기 때문에 영어를 유창하다 못해 네이티브 급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상한 사람들은 태국어는 물론이요. 영어마저 부족하다. 지난달에 만난 그 한국인 남성은 술을 마시고 완전 콩글리시로 My respect is you!!! (I respect you)라는 이상한 문장을 남발했다.

 

별다른 능력이 안 보임

성공적인 해외 생활을 위해서는 본인의 특출난 능력은 필수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능력조차도 평범하다. 기술도 없고 경력도 딱히 없다. 물론 어디 내세울 만한 학력도 딱히 없다. 먹고 사는 데 큰 도움이 될만한 능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현지 상류층의 도움으로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성공적인 해외 생활을 위해서는 결혼/기술/사업 3박자가 맞아야 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하나같이 배우자가 한국인이다. 별다른 능력도 없는데 현지에 혈연관계도 없다면 신뢰도가 바닥을 친다.

얼마 전 만난 그 사람에게 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기초적인 상법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파고 들었더니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사람임을 확신했다.

 

재력 자랑을 함

언어도 잘하지 못하고 별다른 능력도 없는데 재력을 과시한다. 자기가 한턱 대접한다고 하질 않나 온몸에 명품을 휘감고 있다. 명품도 적당히 둘러야 은은한 멋이 나기 마련인데 너무 과도하게 두르니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난다. 명품을 두른다고 본인이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부자는 명품이 없어도 부티가 난다.

사실 진짜 부자들은 명품을 두르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다.  뉴밸런스와 폴라티로 유명한 스티븐 잡스와 티셔츠 차림인 마크 주커버그처럼 본인이 명품일 경우 이런 옷차림은 오히려 소박하다며 칭송을 받는다. 특히 질투가 심하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에서 돈 많은 티를 냈다가 날파리가 꼬여서 귀찮고, 말 안 해도 모두가 부자임을 알고 있으므로 명품을 온몸에 두를 동기가 약해지기도 한다. (물론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초럭셔리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찐부자 특징에 대해 너무나 공감되서 공유

한국인은 질투심이 한중일 중에서도 1등이다.

태국 상류층과의 친분 자랑함

이들은 틈틈이 하이소, 왕족, 고위공무원을 언급한다. 태국 생활을 해보면 이런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말임을 알 수 있다.

하이소랑 친하다.

이들은 하이소라는 단어의 뜻을 그냥 부자로 인식한다. 주변 웬만한 부자 친구들도 하이소라는 단어를 잘 안 쓴다. 그냥 잘 산다고만 이야기한다. 하이소는 상류층이 아니라 상류층 중에서도 상류층, 즉 재벌급은 되어야 하이소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이소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사람은 태국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고 볼 수 있고 그들의 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왕족을 안다.

왕족은 일상생활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태국에는 여전히 호족이 있다. 성씨에 지역명이 붙어 있는데 살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못 봤다. 태국인들도 못 보는 왕족을 평범한 일반인이 어떻게 만날 수 있다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고위 공무원과 골프를 친다.

정부 관료 또는 군경 고위직과 친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작년에는 자기가 총리 동생이랑 친하다는 사람을 봤고 올해 만난 그 사람은 자기가 탁신 전 총리의 딸 부부와 친하다고 했다. 실제로 탁신 첫째 딸의 남편은 태국에서 부동산 회사(AP)를 경영한다. 본인 친구의 부인이 AP에 근무하기 때문에 친구 덕분에 결혼식장에 축사하러 온 두 부부의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그에게 혹시 탁신 딸 남편이 무슨 사업을 하냐고 물었다. 그의 표정이 순간 당황하며 그냥 골프만 같이 치는 사이라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또한 실제로 고위 공무원을 안다고 한다면 친분이 아닌 일방적인 거래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뇌물수수 하는 관계를 친분으로 착각할 가능성도 있다.

뉴욕 소시민이 이재용이랑 친하다고 하는 꼴

특히나 태국은 급을 따지는 계층문화가 엄연히 존재한다. 외국어도 안되고, 별다른 능력도 없고, 재력도 없는데 상류층들이 그들을 상대해준다? 이것은 마치 뉴욕의 소시민이 서울에 와서 한국 재벌과 친하다고 자랑하는 꼴과 다를 게 없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듯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한국이 태국보다 수준이 높다.”라는 한국인들의 태도에 기인한다. 태국보다 수준이 높으니 한국인이란 이유 만으로 태국 상류층들이 대접을 잘 해줄 것이라는 착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 이런 사람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기 쉽다.

 

방콕 아속에 많음

아속은 이상한 사람들의 집합소다.

이상한 사람들은 유달리 아속에서 많이 보인다. 한국인이 많고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코리아타운이 있어서 그렇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은 아속 외 방콕 타지역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이냐?

태국에서 무언가 해보고 싶지만, 현지 기반이 매우 약하고 자체적인 정보 수집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국인을 통해서 정보를 획득하고자 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그런 후 무언가를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얻어내려고 한다. 좋게 말하면 자본이 없는 상태서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근거 없이 활동하는 무수히 많은 태국 사기꾼 중 하나다. 

한 2년 전 40대 남성은 본인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으려고 시도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본인에게 태국어 번역을 요청해왔다. 이에 번역료를 청구했더니 그다음부터 연락이 없었다. 이런 사람들은 일반적인 채널을 통한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여행 관련 커뮤니티, 유튜브, 오프라인 행사 등에서 알게된 한국인들 사이에서 활동한다.

실제로 태국 내 기반이 튼튼한 사람일 경우 문제가 있어도 자기 능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현지 인맥이 뒷받침 하고 있어 위의 사람들처럼 행동할 이유가 딱히 없다.

그렇다면 태국에서 잘 사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태국 이민이 가능한 사람들의 조건


태국 생활을 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이야기

‘태국=후진국’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3가지 원인

태국 이민을 생각한다면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그래도 태국 살면 좋은 점은 있다.

About Brandon

사업개발, IT, 외국어에 관심 많으며 태국 1위 Chulalongkorn Univ.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다개국어(영/태/중/일)을 구사하며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조건/동일 표시 조건으로 공유를 허가합니다.

4 thoughts on “태국 방콕에서 참 흔한 한국인 사기꾼 구별 방법 5가지”

  1. 글을 쭉 읽어봤는데 돈이 많으면서 재력을 과시하고 명품을 즐겨 입는 사람들에 대해 자격지심이 있어 보이시네요 그러면서 본인 주위에 부자들은 수수하다고 말하는 거 보니 객관적인 정보보다는 본인이 직접 보고 느끼는 직관을 더 믿는 분인 거 같고 물론 부자들 중에는 수수하고 소박한 스타일을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당연히 명품을 좋아하는 거처럼 스타일의 차이겠죠? 물론 온몸에 명품을 휘감는 스타일은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지만 글쓴이분은 그걸 넘어서 분노, 자격지심이 느껴지는 걸 보니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건 아닌가 보네요
    가진건 없으면서 그나마 할줄 아는게 태국어와 영어 그런분들이 해외 교민중에 많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자본은 항상 위태롭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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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새벽 두 시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주신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개인의 스타일에 대한 지적 반영하여 글 수정하였습니다.
      부를 명품을 통해 뽐내고 싶어하는 분도 있고, 수수하게 사는 분도 있고 개인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빠뜨리고 있었네요.

      명품에 대한 저의 관점은 본인 스스로 명품이 되어야지 명품도 빛이나지 명품만 두른다고 명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부자 중에 명품을 선호하는 부류와 수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부류가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셨죠? 명품에 대한 이러한 관점을 갖으면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짓는 말씀은 이 역시 논리적 비약이자 모순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본인의 주장에서 이미 수수한 걸 중시하는 부자도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부자라는 말은 아니구요)

      짧은 정보로 유추해 판단해서 말씀을 했듯 저도 감히 유추를 해보자면 재정적 여유가 있으셔서 명품도 잘 사시고, 해외 쪽으로도 일을 하시고, 그동안 언변만 좋고 자금력이 부족한 교민들을 만나서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받으셨는데 사기꾼으로 오해받는거 같으니 불편하셨나 봅니다. 안 좋은 경험은 유감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리며 지적한 내용 반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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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쿨하다. 굿굿 저걸 저렇게 인정하고 내용반영하는거보면 ..오호 ㅋㅋ 대인배. 굿굿
        나는 글에 자격지심같은건 안느껴지는거같은데..뭘 봐서 자격지심이라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위에 저런내용을 읽어보면..굳이 사기꾼 아니더라더도 불법하는애들중에서 토쟁이들중에서 저런 부류를 가끔 보긴했다. 나 태국서 나름 부자동네 살고있는데…여기사는 부자님들보면 진짜 명품은 관점차이인듯…갠적인 생각일뿐 맞고 틀리고의 답은 없다고 본다. 글 잘봤어요 형님..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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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감사합니다. 명품은 기호라는 점을 잠시 잊었던 저의 잘못이기도 한데, 저런 생각한다고 자격지심에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프레임 씌우네요 ㅋㅋ 이메일도 가짜로 써놓고,, 사업한다고 외국 갔다가 현지 교민들한테 한번 당하면 저렇게 꼬이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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