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인가? 권력의 법칙을 이해하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사람의 성격은 너무나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능력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경영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가치 창출을 하고, 이를 현금으로 교환해야 하는 험난한 미션이 있다. 경영자는 이러한 미션을 뚫고 나가기 위해 리더십 능력이 필요하다.
경영자가 업무를 지시하는데 리더십이 떨어져 직원들이 말을 안 들으면 회사가 잘 돌아갈 리가 없다. 이때 경영자는 상대를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힘, 즉 ‘권력’이 필요하며, 리더십과 권력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인류의 역사는 권력이며, 상대를 내맘대로 할 수 있는 권력은 마법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 권력을 얻기 위한 연구의 결과로 고대 중국에서는 ‘손자병법’이 중세 유럽에서는 ‘군주론’이란 인류의 걸작이 탄생했다. 그 후 20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인사관리(HR)에서 권력 법칙을 5가지로 정의하게 된다.
권력의 5가지
- 강제적 힘 : 힘을 이용해서 상대를 움직인다. 가장 극대화된 형태가 전쟁이며, 생활 속에서는 폭력, 폭언 등의 방식으로 나타난다.
- 보상적 힘 : 상대가 필요한 것을 줌으로써 움직인다. 가장 표면적인 형태가 돈이며, 상대가 원하는 것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랑’ 같은 정신적인 것도 해당한다.
- 전문적 힘 : 지식과 능력이 뛰어나 상대를 움직인다. 아는 것이 힘이란 말이 곧 전문적 힘을 의미한다.
- 합법적 힘 : 법적으로 부여받은 힘으로 상대를 움직인다. 군인, 경찰, 판사, 검사와 같은 직종은 헌법에 따라 상대를 움직인다.
- 준거적 힘 : 존경심으로 상대를 움직인다. 사람들이 존경해서 권력자로 추대한다. 대왕 칭호를 받은 군주, 유명 정치인, 연예인은 권력이 위가 아닌 아래서 나온다.
전략적인 권력 활용 사례
본인사례
본인은 대학원 시절 ‘권력’이라는 마법에 매료되어 HR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권력과 관련된 각종 고서부터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이란 책까지 읽으며 사업에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사업을 진행하며 많은 덕을 보고 있다.
우선 전문적 힘을 극대화했다. 대학원 시절 얻은 지식과 업무 경험을 멤버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실무진의 경우 습관에 따라 관습에 따라 비효율에 익숙해진 경우가 많다. 생산관리론을 참고해 비효율을 찾아냈고,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 도입시켰다. 또한 본인부터 맥북을 적극 활용해 생산성을 30% 가까이 올렸다. 그 후 맥북 활용 노하우를 멤버들한테 전수했고, 멤버들은 전수한 노하우를 활용해 자신만의 노하우로 만들었다. 결국 하급자는 전문적 힘에 따라 상급자의 지시에 따르게 된다.
효율성이 향상되니, 산출량이 늘어났다. 그리고 늘어난 산출량을 현금으로 바꿔 멤버들에게 돌려줬다. 금전적인 메리트도 얻고, 새로운 지식도 얻어가니 보상적 힘이 강화되고, 이는 다시 상급자를 존경하는 준거적 힘으로 바뀌게 되었다.
또한 강제적인 힘도 썼다. 조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문제의 인원은 전문적 힘, 보상적 힘, 강제적 힘을 총동원해 제압시켰다. 결국 문제의 인원은 스스로 물러나게 되었는데 마치 암 덩어리가 저절로 떨어진 느낌이었다.
결과적으로 회사도 개인도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추천하므로 인력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들 때문에 내가 돈을 벌고 있으니 참 감사한 마음이다.
친구사례
친한 친구의 대표는 친구와 동갑이다. 심지어 임원진들은 친구보다 어리다고 한다. 그런데 이 친구는 단 한번도 우리 대표, 우리 사장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 항상 제3자에게도 ‘대표님’으로 지칭한다. 그리고 돈 보다도 배울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명석함, 결단력, 자기계발 등 다방면에 모범이 된다 한다. 이 모습을 보며 이것이 준거적 힘이구나 싶었다.
부정적인 권력 활용 사례
본인이 실제로 본 경우로 당시 그 회사는 1년 내 퇴사율이 거의 90%에 육박하는 곳이었다. 내부가 난장판이었는데 문제의 핵심은 대표였다. 학창 시절 도서관보다 술자리에서 보기 쉬운 유형으로 영업 능력은 좋았다. 그러나 내부 시스템을 창조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빵점 관리자였다. 축구로 치면 골 결정력은 좋아서 골은 계속 넣는데 수비가 약해서 계속 실점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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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중에는 공격수 같은 경영자와 수비수 같은 경영자가 있다.
결국 생산성이 떨어져 최저임금 수준을 줄 수밖에 없었고, 아는 게 없으니 알려줄 지식과 경험도 없었다. 전문적 힘도, 보상적 힘도 없으니,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강제적 힘뿐이었다. 사회 초년생을 뽑아 험악한 분위기 조성, 1:1 호출, 망신주기 등 강제적 힘을 이용해 조직을 운영하니 퇴사율 9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사실 이런 회사가 주변에 많고, 이를 비하하는 뜻인 ‘ㅈ소기업’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다.)
권력은 좋은 것이다.
오늘도 언론은 권력을 악의 세력처럼 묘사한다. 드라마 속에서는 검은 정장을 입은 웃음기 없는 자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권력은 쓰기 나름이다. 잘못 쓰면 감옥에 갈 수도 있겠지만 잘 쓰면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영자라면 권력을 잘 쓰기 위해 권력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나는 강제적 힘만 쓰는 사람일까? 나는 준거적 힘을 쓰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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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에 대한 관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