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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장단점-놀면서 돈 버는 것 같은 사장의 숨겨진 속사정


사장은 놀면서 돈 번다?

사람들은 보통 사장이라 하면 자유롭게 놀면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다.

직원들은 사장이 평일에 골프치러 가고 느긋하게 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장도 평범한 월급쟁이를 꿈꾸고 싶을 때도 사실 엄청나게 많다. 그만큼 사업자라는 것은 얻는 것만큼 잃어야 하는 것도 많고 장단점이 극명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주변 사업자들을 보며 느꼈던 사업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사업의 장점

1.시간을 지배하는 자

노동자는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급여를 받는다. 하지만 사업가는 돈 만드는 기계, 즉 자본을 소유함으로써 사업소득을 올린다. 사업가는 이 돈 버는 기계를 기획하고, 생산해서 관리하는 일을 한다.

사업가는 주간 근무시간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

돈 버는 기계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부동산을 투자하는 방법(투자업)도 있고, 물건을 만들어 파는 방법(제조 유통업)도 있고, 남들이 못하는 일을 대신 잘해주는 방법(서비스업)이 있다.

부동산은 잠만 자도 월세가 걷히고, 회사는 근무 시간이 되면 영업을 시작한다. 덕분에 돈 버는 기계에 문제만 없다면 늦게 출근해도, 일하다 병원에 가기도 좋고, 점심 약속을 잡거나 근무 시간에 독서할 수 있다. 하루의 시간을 스스로 지배한다.

학창 시절 본인의 아버지는 금융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기상해 출근하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집 근처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가면 낮에도 아버지가 자주 있었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회사는 이미 굴러가고 있고, 사무실 밖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일(예: 영업활동, 시장 조사, 자기 계발 등)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

2.서바이벌 달인의 자신감

돈 많기로 유명한 유대인, 화교는 대부분 사업에 종사한다.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디를 가든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능력만 있다면 아프리카에서도 잘 먹고 잘살 수 있다.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할 때 더욱 의미있다.

화교들은 나이가 들어도 직장생활을 할 경우 능력이 부족해 누군가에 인생을 의존하는 사람으로 본다. 중화권 회사와 거래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담당자가 홀연히 사라졌다, 몇 달 후 창업을 했다며 연락해 오는 경험을 자주 할 수 있다. 화교들은 자력갱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자기 능력으로 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창출해 현금을 교환해 오고 생존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을 끌어 나갈 수 있을 때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자신감이 생긴다. 사실 본인도 대기업에 근무한다고 회사 자랑, 일 자랑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 회사가 당신 것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회사 자랑하는 사람의 속사정

3. 직원 성장의 기쁨

본인이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중시하는 것 중 하나는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다. 인재를 키워내면 그만큼 가치를 창출하므로 회사의 매출도 늘고, 개인 소득도 같이 늘어난다.

사람을 키워낼 때 보람과 매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모래 속에 감춰져 있던 인재를 발굴해 코칭을 해주고, 다양한 기회를 지속해 제공했다. 자고 일어나면 쑥쑥 자라는 장마철 풀처럼 성장하더니 1년 후 가족으로부터 독립해 도심으로 이사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배출해 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과 함께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도 동시에 늘어나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사람들은 사업자로서의 삶의 소득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그러나 본인은 소득을 사업의 장점이라고 보지 않는다. 사업은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이유는 월급보다 더 많은 소득을 원하기 때문이다. 아주 당연하므로 장점이라 할 수 없다. 또한 소득은 다다익선이므로 만족이 없다. 주변에 월 X 천만 원을 벌면서도 그걸로 만족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사업의 단점

1.시간을 지배하지만 시간이 없다.

사업자의 장점은 시간을 지배한다는 점인데 재미난 점은 항상 시간에 쫓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딱 24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시간에 쫓긴다.

사장이 낮에 골프하려 가거나 개인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해서 일이 없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있는데 시간을 지배하기 때문에 그 일을 다른 시간으로 미뤘을 뿐이다. 결국에는 시간을 지배한 것에 대한 청구서가 날아든다. 낮에 골프했다면 그때 처리해야 할 일은 다음으로 밀린다. 점심 약속 있으면 또 밀리고 밀린 일은 차곡차곡 적립되는데 남은 시간은 24시간뿐이다.

또한 돈 버는 기계를 설계하고 관리하려면 공부는 필수다. 일과 중 공부 시간이 항상 포함되어 있으며, 주말을 활용해 독서한다. 결국에는 직장인보다 시간이 더 없다. 사장님들 취미가 골프인 이유는 비즈니스+취미+휴식 모두 한 번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후배 중 하나는 말만 들어도 다 아는 기업의 2세다. 자신의 아버지는 1년 중 1월 1일과 설날, 추석 빼고 항상 일을 하신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형 왜 사업자들은 왜 바쁜지 알아요? 현금 흐름(돈 버는 기계)이 여러 개라 그거 관리하려면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사업자는 돈 버는 기계가 여러 개기 때문에 돈 버는 기계를 기름치고 관리하느라 시간이 빠듯하다.

 

2.사장은 아프면 안 된다.

결혼식 후 대상포진에 걸렸다. 덕분에 인생 최악의 고통을 경험했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아주 짜증 나는 후유증을 남겼다. 덕분에 병원비도 엄청나게 깨지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사장은 아프면 큰일난다.

그런데 사장은 아프면 안 된다. 직원이 아프면 병가를 내고 대체 옵션이라도 있겠지만 사장이 아프면 대체 옵션이 없다. 돈 만드는 기계는 어느 정도 자동으로 굴러가지만, 가만히 놔두면 고장이 나거나 멈추어 선다. 조직은 리더를 잡으면 멈추게 되어있다. 전쟁터에서도 언제나 적 지휘관이 제거 대상 1순위다.

결국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건강 상태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부자일수록 영양에 집중된 절제된 식사를 하고 건강 관련 지출(예 : 보험, 의료기기, 운동기구 등등)이 늘어난다.

 

3.다음 달 손가락 빨 수 있다.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은 다음 달 얼마 받을지 한 자릿수까지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사업자는 다음 달 얼마 벌지 정확히 모른다.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내 소득도 얼마일지 예측이 어렵다. 그래서 대출도 신용카드도 한도를 높이 안 올려주고, 이자율도 높다.

솔직히 다음달 얼마벌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소득이 높아 보이겠지만 당사자들은 불안해하고 오히려 돈을 아껴 쓴다. 그래서 수입이 있으면 무조건 최대한 남겨, 자산을 취득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연예인들이 건물을 취득하는 원인도 인기가 떨어지기 전에 어서 자산을 취득해 미래에는 자산 수입을 얻기 위함이다.

그래도 사업 할래?

이렇게 단점이 명확한데 사업을 하겠다고 할까? 놀랍게도 주변에 사업하는 사람들 대부분 다 하겠다고 한다. 왜냐면 사업의 장점은 사업을 하지 않으면 절대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평일 일과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고, 회사를 나가면 다른 일을 구해야된다. 그리고 인재를 길러내도 결국 그에 대한 이득은 회사가 갖기 때문이다.

사업의 장점은 해보지 않으면 절대 경험할 수 없다. 다만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니므로 만약 사업을 꿈꾼다면 사업의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자신과 맞을지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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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개발, IT, 외국어에 관심 많으며 태국 1위 Chulalongkorn Univ.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다개국어(영/태/중/일)을 구사하며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조건/동일 표시 조건으로 공유를 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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