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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 여행 코스 1일차 완벽 정리-이대로만 따라가면 편하게 다님!


조지아 여행의 시작

조지아 여행의 첫 시작은 트빌리시에서 시작된다.

한반도에서 고구려가 한창 위세를 떨치던 5세기, 트빌리시는 동 이베리아의 수도로 역사상 첫선을 보였다.

그 후 737년 우마이미야 왕조 무슬림에게 넘어갔다가 11세기는 투르크(지금의 튀르키예) 12세기는 다시 조지아인이 수복한다. 그리고 16세기에는 이란, 19세기에는 러시아 제국, 20세기는 소련까지 수도 없이 주인이 바뀌면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뒤섞인 트빌리시만의 문화가 탄생했다.

인구 124만의 트빌리시는 아주 아담하고 조용하다.

대부분 여행객은 조지아 내륙 산악지대로 들어가기 전 이틀 정도 머물게 된다.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인데 이틀이 충분할지 싶은데 실제로 여행해 본 결과! 진짜 이틀이면 딱 맞다.

일단 조지아 자체가 인구가 부산보다 조금 더 많은 370만 명에, 트빌리시 124만 명(2023년 기준) 밖에 안 된다. 서울과 비교하면 모든 것이 스케일이 절반 이하며 관광지는 강 동안에 몰려있다. 오히려 지방이 갈 데가 무궁무진하다.

조지아 인구가 적은 이유 3가지

그래서 트빌리시 여행 코스는 2일이면 충분하다 못해 지겨울 수 있다.

여행 1일 차에는 트빌리시 시내를 돌고, 2일 차에는 트빌리시 근교(예:므츠헤타)를 다녀오면 된다.


트빌리시 여행 코스 Day 1 

이렇게만 따라 하면 트빌리시 여행 코스 1일 차 완전 정복 가능

  • 목표 : 트빌리시 문화 유적지 하루에 다 보기
  • 교통수단 : 지하철, 택시, 도보
  • 방문지 : 성 삼위일체 성당, 케이블카, 나리칼라 요새, 온천마을, 폭포, 시온 대성당, 평화의 다리
  • 예상 소요 시간 : 6시간 (점심시간 포함)
  • 포인트 : 약간의 하이킹을 곁들인 문화유적 탐방
  • 주의점 : 운동화 필수, 볼트 앱 설치

첫 번째 코스, 트빌리시 지하철

첫번째 코스, 트빌리시 지하철

조지아가 소련이던 1966년 당시 소련에서 4번째로 트빌리시에 지하철이 생겼다. 트빌리시 지하철은 사실 숨겨진 용도가 있다. 건축 당시 소련은 미국과 핵 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냉전시기 건설된 소련 지하철은 핵전쟁을 위해 방공호 성격을 띠며, 엄청나게 깊은 곳에 위치한다.

최소 60m에서 최대 100m까지 내려가며, 트빌리시 지하철은 그나마 가장 낮은 60m 아래 위치한다. (출처: Wikipedia, Rustaveli (Tbilisi Metro))

(실제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하철도 소련이 건설했고, 2022년 러시아 침공 때 방공호로 쓰였다)

소련 스타일 지하철 출입구, 모스크바에서도 키이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트빌리시 지하철 입구부터 소련 특유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지하철역 입구, 수직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와 아치형 승강장이 소련 때 건설되었음을 알려준다.

지하철 겸 방공호 겸 소련 지하철

지하철 자체도 매우 낙후되었으며 소음이 엄청나다.

한국인이라면 접해보지도 못했던 아주 낡은 지하철을 경험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 소음 경보가 울릴 정도로 시끄러우니 주의.

최신 서울 지하철을 타 본 한국인이라면 경악하고 그다음부터 택시를 타고 다닐지도 모르겠다.

다만 소련식 지하철을 체험해 본다는 것 그 자체가 의미 있다.

입구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입장한다.

숙소가 밀집한 루스타벨리(Rustaveli) 또는 리버티 스퀘어(Liberty Square)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뒤 아블라바리(Avlabari) 역에서 내린다.

요약 :전구간 1GEL(500원), 10:00 루스타벨리 or 리버티 스퀘어 승차, 아블라바리 하차, 열악한 소련 지하철과 엄청난 소음 주의

두 번째 코스, 성 삼위일체 성당

두 번째 코스, 성 삼위일체 대성당

지하철 하차 후 구글 맵을 키자. 약 15분 정도 걸으면 조지아 대표 랜드마크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The Holy Trinity Cathedral of Tbilisi)’이 나타난다.

조지아의 정신 ‘성 삼위일체 대성당’

조지아는 서기 466년 기독교를 승인한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로, 기독교의 분파인 조지아 정교를 믿는다. 성 삼위일체 성당은 2004년도에 완공되었고, 현재는 조지아인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는 곳이다.

조지아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결합한 형태로 황금 돔이 포인트다. 언덕에 위치한 덕에 트빌리시 시내에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니 트빌리시 시내 구경을 해보자.

내부는 프레스코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내부는 프레스코, 모자이크, 종교적 상징물이 가득하며, 관광지 이전에 실제로 종교시설 역할을 한다.

일요일 오전에 방문하면 미사를 직접 볼 수 있다.

정교이므로 성당 안에 의자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며, 미사는 서서 진행한다. 성당 안에 음악이 울려 퍼지는데 분위기가 마치 영화 속 중세 시대 성당 같다.

요약 : 황금 돔이 포인트, 일요일 오전에 가서 미사를 눈으로 보자 

세 번째 코스, 케이블카

세번째 코스, 케이블카

성 삼위일체 성당 관람을 마치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 케이블카에 탑승한다. 내려가는 길이 귀찮으면 볼트를 타고 가면 된다.

교통카드로 요금 결제 가능!

케이블카를 타고 강을 건너 요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오전에 사둔 교통카드로 탑승할 수 있다.

요약 :편도 2.5 GEL(1,250원)교통카드가 있으면 아주 간편

네 번째 코스, 나리칼라 요새

네번째 코스, 나리칼라 요새

나리칼라 요새는 조지아의 역사를 대변한다.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인 탓에 건국 이후 무슬림 세력과 기독교 세력의 각축장이었다. 이베리아 왕국 시절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건축되었으며 4세기 때 페르시아에 넘어갔으나 5세기에 조지아인들이 수복했다.

경고! 은근히 하이킹이니 구두 절대 금지

이후 우메미야 왕조가 다시 접수해 보강했고, 그 이후로도 주인이 매번 바뀌며 파괴와 보수를 반복하며 지금의 형태를 보이게 되었다.

나리칼라 요새 위에서도 트빌리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성 삼위일체 성당도 보이며, 아기자기한 트빌리시 구시가지도 볼 수 있다.

요새가 절벽에 건설되어 있으므로 산 타는 느낌이 난다. 운동화 안 신고 오면 무지하게 힘드니 꼭 운동화 신고 오자. 우리 집 사모님은 롱부츠 신고 왔다가 요새 언덕을 못 올라갔다.

요약 : 은근히 하이킹이니 구두는 절대 금지

다섯 번째 코스, 폭포 & 온천

다섯번째, 폭포 및 온천

나리칼라 요새 옆에 오솔길이 나 있고, 이 길을 따라가면 트빌리시 구시가지로 이어진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폭포와 계곡이 나타난다.

특히 올드 트빌리시에는 온천이 있다.

러시아 제국 시대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온천을 즐기러 동유럽 여행자들이 지금도 모여든다.

이때쯤이면 12:30~13:00 정도로 점심을 먹으면 된다. 주변에 조지아 레스토랑이 다양하게 있으며 굳이 레스토랑 리뷰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 한국인에게는 조지아 음식이 사실 짜다. 여기나 저기나 하나같이 맛이 비슷하게 느껴지니 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자.

실제 조지아 음식 후기

요약 : 레스토랑 아무데나 들어가자. 한국인 입맛에는 다 똑같다. 그냥 짜다.

여섯 번째 코스, 시오니 대성당

여섯번째, 시오니 대성당

개울가를 따라 나오면 큰 길가가 나온다.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트빌리시 시오니 대성당이 나온다.

시오니 대성당은 7세기쯤 건축된 조지아 정교 성당으로 이곳 역시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 파괴와 재건이 반복된 역사를 갖고 있다.

일요일이면 이 곳도 미사에 참여하는 현지인으로 붐빈다.

조지아에 최초로 기독교를 전파한 ‘성 니노’의 포도나무 십자가가 있는 성지로 트빌리시 시민들의 종교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침례 의식을 위해 아기를 목욕시키고 있었다. 엉엉 울고 있는 아기를 목욕물에 담그며 신부가 세례를 하고 있었다. 온 가족이 와서 축하해 주고 있었는데 마치 한국의 돌잔치를 보는 느낌과 비슷했다.

요약 : 종교시설이라 일요일에 가면 현지인들의 종교활동 모습 관찰 가능

마지막, 평화의 다리

마지막, 평화의 다리

시오니 대성당에서 조금만 걸으면 마지막 종착지인 ‘평화의 다리’가 나온다.

2010년에 완공되었으며, 트빌리시 구시가지를 신시가지로 연결한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철제와 유리로 이루어진 디자인이 포인트며, 다리 한가운데서 강변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요약 : 다리를 건너가면 갑자기 신시가지로 분위기가 변함

가이드가 있다면 더욱 완벽

위의 코스를 따라서 6시간 정도면 트빌리시 주요 관광명소는 모두 다녀온 셈이다.

중간마다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아이스크림 가게도 들렸는데도 아주 여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유적지에서 그 의미를 100%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일 차에는 가이드와 함께 므츠헤타에 다녀왔는데, 역시 가이드가 있으니, 유적지의 의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트빌리시 여행 첫날에도 가이드가 있었다면 여행의 재미가 더 높았을 것 같다.

가이드 비용(대충 20,000원/인)도 비싸지 않으므로 고려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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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개발, IT, 외국어에 관심 많으며 태국 1위 Chulalongkorn Univ.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다개국어(영/태/중/일)을 구사하며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조건/동일 표시 조건으로 공유를 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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