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VS 뚜벅이
일이든 뭐든 수도권에 살면 강남에 갈 일이 자주 생긴다. 며칠 전 업무를 위해 강남 논현에 갈 일이 생겼다.
전철을 약 한 시간 정도 정신없이 타고 강남에 도착해 업무를 끝마치고 나서야 주위를 둘러볼 틈이 생겼다. 놀랍게도 멀지 않은 곳에 주택가가 있었다. 본인은 일 처리를 위해 전철을 타고 1시간을 달려왔는데, 이 근처 주민은 걸어서 5분이면 해결이 가능했다.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 자본주의의 절대 법칙 하나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집 근처에 일할수록 부자 되기 더 쉬워진다.
강남 사람들은 돈 주고도 못 사는 두 가지 자본을 갖고 있다
노동은 감가상각이 명확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노동력이 점차 떨어진다. 이전에 유용했던 지식과 경험이 시대가 변화하면서 점차 무용지물이 되는 동시에 나이가 한 살 더 해갈수록 체력이 줄어든다. 특히 디지털화가 옴에 따라 노동의 감가상각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를 오래 타려면 엔진오일도 넣고 정비도 꾸준히 해줘야 하는 것처럼 인간도 마찬가지다. 나이를 먹어도 꾸준히 재교육받아야 하고 체력도 단련해야 한다. 문제는 재교육과 체력 단련은 대부분 일과시간 이후에나 가능하다.
시간과 체력은 소중한 자본
집과 일터가 멀면 출퇴근에 시간뿐만 아니라 귀중한 체력까지 낭비하게 된다. 지옥철에 몸을 욱여넣고 먼 거리를 서서 가느라 다리가 아프고, 자기가 직접 운전하면 다리는 편안하겠지만, 운전에 따른 피로를 느끼기 마련이다.
먼 거리를 돌아 집에 도착해서 식사를 마치면 기다렸다는 듯 졸음이 쏟아진다. 시간도 없고 졸음까지 쏟아지는 환경에서는 재교육할 시간도 없고, 체력 단련은커녕 체력 보충하기도 버겁다. 시간과 체력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자본이다. 결국, 이 일이 1년 5년 10년 반복되면 인풋은 없고 아웃풋만 발생하게 된다. 결국, 노동력은 오래된 컴퓨터 부품처럼 감가상각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
강남의 진정한 자본이 바로 시간과 체력
하지만 강남에 거주한다면 일터와 집에 갈까 봐 남들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과 체력이라는 귀중한 자본을 얻을 수 있다. 남들 1시간 이상 출퇴근할 때 또는 버스 전철 몇 정거장이면 출퇴근할 수 있다. 아니면 출퇴근 길을 걸어 다니면서 체력단련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도 있다. 덕분에 시간과 체력을 절약할 수 있고 이는 다시 재투자로 연결된다.
남들이 여전히 퇴근하는 그 시간에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고, 독서 및 재교육에 투자할 수 있고,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할 수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노동의 감가상각이 아닌 노동의 강화가 발생한다. 더 가벼운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지식과 정보로 경제활동을 하게 되니 부의 축적을 가속할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강남에 살게 되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산골짜기에도 집 가까운 회사가 생겼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는 강남이 아니어도 방법이 있긴 하다. 바로 재택근무다. 사무실이 있는 강남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근무하면 된다. 본인이 바로 이를 2,000% 활용해 이점을 톡톡히 살리고 있다.
온라인상으로만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근무는 서울과 방콕에서 하고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 PC 그리고 TOP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남들보다 늦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퇴근 시간이 발생하지 않아 그 시간을 재투자 또는 업무시간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재택근무가 쉬운 디지털 업종이라면 굳이 강남에 살지 않아도 강남에 사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위의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앞으로 재택이 가능한 디지털 업종과 그 외 업종으로 부의 축적 속도가 달라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