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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망함] 티스토리 탈출이 대세가 아닌 필수인 이유


나름 괜찮았던 티스토리의 한때

티스토리는 끓는 물 개구리라고 이미 작년부터 이야기해왔다. (본 게시물은 21년 11월 작성 후 22년 10월 업데이트)

그리고 2022년 10월 16일 카카오 서버 다운 사태 후 10월 19일 현재 티스토리는 100% 복구 되지 않고 있다.

티스토리는 카카오에게 그저 돈도 못 버는 애물단지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던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한 종류의 글을 발행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글이 너무 진지하다. 무겁다. 전문적이다. 등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고, 결국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 중 상당수가 ‘일상다반사’라는 타이틀을 쓸 정도로 가볍고 평범한 주제에 적합할 뿐 고품질 콘텐츠를 발행하기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2018년 티스토리에 새 둥지 ‘브랜던의 지식공장’을 틀게 된다.

당시 티스토리는 자기만의 색채가 뚜렷한 전문적인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시사, 경제, 금융,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발행하는 것이었고, 무엇보다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네이버 블로그의 1년치 광고 수입 그 이상을 한달에 벌 수 있었다. 또한, 티스토리의 운영사인 다음에서 우선순위 노출이라는 강점이 있었다. 비록 다음의 점유율이 국내서 참 미미한 5%이긴 했지만 다음에서라도 확실하게 노출된다는 점과 안정적인 트래픽이 강점이었다. 게다가 호스팅 비용까지 없는 완전 무료였다.

고품질 콘텐츠는 구글에서도 노출이 잘 됐다. 구글 노출을 통제하는 네이버에 비해 다음 티스토리는 구글에 열려있었고, 커스텀이 가능한 티스토리 특성상 구글 노출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협찬성 포스팅에 의존하는 네이버와는 달리 티스토리는 광고를 통해 자체 생존하며 고품질 콘텐츠를 발행해 트래픽을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였다. 그런데 2021년 현재 선순환 구조가 깨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티스토리 망함-티스토리로 돈 번다고 주장하는 업자들은 혼나야 됨.

사실 2018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티스토리는 아무나 할 수 없었다. 개설을 하려면 기존 유저의 초대장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나름 수질 관리를 하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던 중  초대장 제도가 폐지되었고 2019년도쯤부터 네이버에서 상업적 블로그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로 수익을 내던 사람들이 풍선효과로 티스토리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 각종 자극적인 일회성 콘텐츠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광고가 범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네이버 블로그의 문화인 ‘서로이웃’과 같은 맞팔이 등장하면서 기존 티스토리 유저들의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네이버가 싫은 사람들인데 네이버 문화가 갑자기 유입된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투잡 열풍이 불면서 시중에 티스토리로 돈 버는 강의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칭 ‘마케팅 전문가’로 불리는 ‘마케팅 사기꾼‘으로 이미 자기들은 재미 다 보고 어리숙한 초보들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있다. 이때부터 티스토리의 내리막길로 본다.

 

하나. 다음 노출도 하락

상업적 콘텐츠가 쏟아진 다음이 칼을 들었다. 일단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다음 내 티스토리의 검색 노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다음 내 노출 우선권은 티스토리의 가장 큰 특혜 중 하나였는데 그것이 사라졌다. 티스토리가 없어지니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가 다음에 더 많이 노출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게다가 다음의 점유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고령층과  좌파적 정치성향에 편중된 이용자로 인해 2021년 현재 점유율은 5%(출처: 인터넷 트렌드 2021년 11월)밖에 안되며 앞으로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3년 5월 카카오에서 다음을 사실상 방출하려는 조짐이 보인다. (아래 참조)

2023년 6월 드디어!! 몰락 본격 시작

둘. 구글 노출도마저 하락

티스토리는 다음과 구글에 노출이 잘된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하루아침에 옛말이 되었다.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구글이 대규모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때 처음 도입된 개념이 바로 Core Web Vital(이하 코어 웹 바이탈)이라는 것이다. 코어 웹 바이탈을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빠른 웹사이트에 구글 노출 우선권을 준다는 점이다. 하루아침에 구글 랭킹이 뒤집혔다. 변방에 머물던 콘텐츠들이 최상위 노출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있던 콘텐츠들이 하루아침에 밀려났다. 이때 티스토리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티스토리는 2006년도에 출시한 서비스로 벌써 15년이 되었다.  티스토리는 구글의 2021년 코어 웹 바이탈이 요구하는 수준의 속도를 갖출 수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는 IT업계에서 15년 전 개발된 케케묵은 고전 기술로는 2021년의 요구를 따라잡을 수 없다. 

이 상황을 비유하자면 정부(구글)가 최신공법(코어 웹 바이탈 최적 웹사이트)으로 건물(웹사이트)을 지으라고 법(검색 알고리즘)을 발포했지만, 오래된 건축기술로 지은 건물(티스토리)인 상황에서 리모델링(업데이트)으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불가능한 상황과 비슷하다. 

한마디로 ‘조선시대에 지은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달고 내진설계’를 하라는 것과 같다.

2021년 현재 티스토리 현실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래서 티스토리 망함

  • 06년도 당시 기술로 개발
  • 물에 젖은 솜이불 같은 무거운 구조(ex jQuery, 스킨, 플러그인 등)
  • 카카오와 합병 후 카카오톡과 연동되며 더 무거워짐
  • 네이버보다 자유도는 있지만, 시스템 자체 업데이트가 불가능
  • 다음카카오의 주된 수익처가 아님. 그러므로 투자 없음

아래 링크 참조

 

재건축 못하면 장기우하향 확률 99%

구글의 코어웹바이탈 체제에서 적응하려면 리모델링 수준을 넘어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에 있어 티스토리는 그냥 애물단지다. 돈은 안돼서 버리고 싶어도, 사용자들이 2006년부터 쌓아놓은 데이터 때문에 쉽게 버릴 수가 없다. 또한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채널의 중심이 이동하기 때문에 굳이 텍스트 기반인 티스토리에 공을 들일 이유는 없다. 만약 카카오 사업이 어려워져서 포트폴리오 조절이 필요하다면 적자 사업은 그대로 퇴출이다. 기업은 공익단체가 아니다. 철저히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그런데 티스토리는 카카오에게 충분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매력적인 사업일까? 아마 적자일 것이다.

다음 자체 점유율도 줄면서 노출 우선순위도 밀리고, 구글에서도 노출 감소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노출이 안 되니 트래픽 감소는 필연적이다. 트래픽이 감소하면 광고 노출도 사라지고 수입도 줄어 좋은 콘텐츠를 발행할 동기가 사라져버린다. 결국 티스토리를 떠나게 된다. 티스토리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쌓여있는 다음카카오가 티스토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것이 티스토리 현실이며 의문이다.

티스토리가 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구입한 주식/코인이 우하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과 동일하다. 이들은 위의 주장과 근거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이 아닌 원색적인 비난만 쏟아낸다.

티스토리가 망한다는 것은 결국 가치가 0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나한테 주는게 없는데 왜 쓰는가? 회사한데 벌어다 주는게 없는데 왜 운영하는가? 이들은 티스토리가 망하면 다른 회사가 인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근데 돈이 되기는 커녕 돈만 나가는 사업을 누가 인수할까?

맨 윗 사람은 감정적인 반응을 쏟아내더니 불리한 댓글은 다 지우고 심지어 자신의 티스토리도 폐쇄했다.

특히 맨 위에 있는 분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 티스토리의 가치는 무료라는 것이다.
  • 티스토리가 망할리는 없다. 누군가가 인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자. 무료면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 된다. 무료기 때문이 아니라 비용 없이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으니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수라는 것은 누군가가 투자를 해서 투자금 이상으로 뽑을 수 있을 때 투자를 한다. 그런데 투자해서 돈도 못 벌 것이라면 누구도 인수하지 않는다. 과연 티스토리가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보나마나 운영비도 안 나오는 사업인데 말이다.

*2022년 11월 8일 현재 이 분들이 티스토리를 먼저 떠난 것이 확인되었다.

혼을 쏟아서 했는데 티스토리 망한다는 주장에 화가 났나보다.

결국 애드센스 수익이 폭락하니 폐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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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자체 웹사이트 개발

이것이 바로 ‘브랜던 인사이트’가 탄생한 배경이다. 그런데 문제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체 웹사이트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외주를 맡기면 되겠지만 웹 관련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유지하기도 만만하지 않다.

자체 웹사이트를 개발하려면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데, 이를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 HTML, CSS 등 웹 개발 언어 지식
  • 디자인 관련 지식
  • 디지털 마케팅 지식(네이버, 다음이 아닌 구글과 자체 채널을 통해 노출해야 하므로)

사실상 일반인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런 점이 일종의 진입장벽 역할을 하는 것이며, 이 진입장벽을 넘어선 사람들은 당분간 선두주자의 우위를 누리게 된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티스토리 탈출을 강력하게 추천한다(워드프레스가 아닌 자체 웹사이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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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워드프레스 사기꾼의 한 해였다.

블로그는 망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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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houghts on “[티스토리 망함] 티스토리 탈출이 대세가 아닌 필수인 이유”

    1. 통찰력 있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티스토리를 가벼운 글을 올리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많이 업로드해도 티스토리측에서 트래픽을 감당하므로 보조적인 채널로 활용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응답
      • 안녕하세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호스팅비 없는 티스토리는 보조채널로 저장용 + 백링크용으로 쓰면 나름 괜찮은 옵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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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선생님 메일 구독 했는데 confirm 버튼이 보이질 않습니다! 제대로 구독이 된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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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확인결과 구독이 안되어 있어 제가 수동으로 추가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응답
    3. 이번 카카오 서버대란으로 인해 워드프레스로 둥지를 옮긴 1인입니다. 일전에 제 SNS에 찾아와서 제 기존 블로그 글 다 내리지 않으면 범죄 저지르겠다고 협박한 정신병자때문에 기존 블로그 글을 어쩔 수 없이 다 내리고 전혀 다른 주제로 새로 시작하고 있는데 티스토리마저… 제 주위에 빌런들이 너무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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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티스토리 블로그를 백링크용으로 사용하면서 애드센스도 돌리고 있었는데 사고 지난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카카오 티스토리가 복구가 되지 않고 있어 브랜던님의 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던님도 워드프레스를 사용하시는군요! 데일리홍콩 인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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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호우 데일리홍콩님
        댓글 감사합니다. 작년서부터 언젠가 이런 일이 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티스토리를 미련 없이 포기했더니 결국 발생하네요ㅋㅋ

        덕분에 저는 이 사태로부터 영향이 0입니다.

        말씀 주신 백링크 용으로 쓴다면 괜찮은 선택일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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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년부터 이사해야하나?… 하다가 카카오 정전사태로 ‘이사 해야하는구나…’로 마음 먹었는데,
      쉽지가 않네요.
      흙흙!

      구독 하고 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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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감사합니다. 저 포함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가라 앉는 난파선에서 뛰어내렸죠. 조금이라도 빨리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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