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으로 호텔에서 한 달 거주한 썰
때는 바야흐로 2021년 5월
중국에서 불어닥친 코로나 19로 인해 태국이 봉쇄 되고 말았다. 태국 정부는 2021년 3월부터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강력한 봉쇄정책을 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생활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폐쇄하는 초강수 조치가 내려졌다.
솔직히 처음 한 2주는 아무 생각 없이 집 안에서 TV만 봤다.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가슴이 답답해 오기 시작했다. 식료품을 사러 슈퍼마켓에 나갔는데 마치 교도소에서 갓 나온 기분이랄까? 슈퍼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한 시간 동안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집 안에만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해 해결책을 찾던 도중 방콕 시내 호텔이 대 세일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관광객이 끊긴 호텔은 생존을 위해 내국인이라도 유치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내국인은 격리 생활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이 둘의 니즈가 딱 맞아떨어지자 방콕 시내 호텔은 초염가 객실 판매를 시작했다. 그래서 우연히 방콕 4성급 호텔인 ‘더 쿼터 아리 by UHG’ 에 거의 한 달을 투숙하게 되었다.
UHG그룹 산하 더 쿼터 아리 by UHG는 BTS 아리역에 있다. 아리가 요즘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방콕의 Hot Place로 떠오르고 있다. BTS를 타고 짜뚜짝 시장 또는 싸얌 파라곤에 가기 편리하다.
한 달 동안 살아보니 이 호텔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더 쿼터 아리 by UHG 장점
- 최근 떠오르는 방콕 핫 플레이스 (익선동 느낌)인 BTS 아리 (Ari)역에 위치
- 2018년 오픈한 비교적 신축 호텔
- 생각보다 넓은 객실 크기(최소 7평 이상)
- 편의시설 완비(수영장, 헬스장, Bar, 편의점)
- 거주지와 가까워 로컬 식당 및 슈퍼마켓 있음
- 뷔페식 조식 일품
태국 방콕 ‘더 쿼터 아리 by UHG’ 슈페리어룸 후기
이용 가능한 객실 목록
- 슈페리어룸
- 디럭스 킹룸
- 프리미엄 스위트룸
- 프리미엄 스위트룸 2베드룸
본인은 슈페리어룸에서 거의 한 달간 투숙을 했다.
친구는 프리미엄 스위트 룸에서 투숙했고, 슈페리어룸과의 가장 큰 차이는 조금 더 크고 아마 주방이 있었다는 정도?
슈페리어룸 내부
혼자 투숙하니 퀸베드로 선택했다.
객실 창이 통유리기 때문에 채광이 아주 좋다.
후방에는 냉장고와 화장실이 있다.
침대와 침대포는 4성 호텔 답게 아주 부드러우면서 폭신한 재질이었다.
저 큰 침대 혼자 다 쓰니 대자로 뻗어서 잘 수 있어서 좋았다.
객실 안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냉장고가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외부에서 음식 가져와서 먹기도 끝내주게 좋다는 것!
덕분에 한 달 동안 호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화장실도 아주 깔끔했다.
신축 호텔답게 윤기가 흘렀으며 무엇보다 화장실 사이즈가 크다!!!!
다만 욕조가 아닌 샤워부스기 때문에 거품 목욕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조금 아쉬울 듯?
UHG 전용 비품
샴푸와 바스가 준비되어 있다.
UHG 그룹사 통일 비품이기 때문에 어디서 싸구려 향 나는 제품은 아니었다.
차는 홍차랑 믹스커피 2개가 매일 제공된다.
아침에 조식 먹고 씻고 나서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켤 때쯤이면 메이드가 방문한다.
방 청소를 하는데 놀랍게도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메이드의 실력에 감탄한 나머지 팁 20밧을 드렸다.
호텔 살이의 장점이 바로 청소를 남이 해준다는 것인데 아주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끝내주는 방콕 뷰
그리고 호텔이 고층에 위치있기 때문에 뷰가 끝내준다.
객실 위치에 따라 방콕 뷰를 동서남북으로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남향 객실에서 본 방콕 시내 모습이다.
서향 객실에서는 해지는 방콕을 볼 수 있다.
방콕 서부는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 않아 저층 건물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탁 트인 시야가 눈에 펼쳐진다.
여기서 팁이 있는데
동향 객실은 진짜 비추다.
아침에 해가 뜨면서 강렬한 햇빛이 객실을 달군다.
모닝 콜이 아닌 모닝 썬에 자동 기상을 하게 된다.
첫날 동향으로 배치받았다가 다음날 바로 남향으로 바꿔버렸다.
호텔 수영장 및 기타 시설
관광객이 좋아하는 방콕 호텔은 대체로 수영장이 있다.
더 쿼터 아리 by UHG는 옥상에 인피니트 풀, 헬스장 그리고 바가 있다.
당시 역병이 창궐했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 했는데, 백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와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바에서는 웰컴 드링크를 주니 꼭 챙겨가길!
아침마다 푸짐한 뷔페식 조식
제일 만족스러웠던 것이 조식으로 뷔페식에다가 양식, 태국식 모두 이용 가능했다.
아침마다 샐러드부터 볶음면까지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다.
신기한 점은 아침 식사를 하는 투숙객들이 매일 똑같다.
대부분 호텔 방으로 노트북 싸 들고 와 생활하는 사람들이었다.
더 쿼터 아리 by UHG 슈페리어룸 평가
초 고급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퀄리티 보장
- 새 건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깔끔함
- 맛있는 조식
- 인피니티 풀과 헬스장 구비
- 주변 로컬 시설 접근성 좋음
- BTS 이용 가능
아쉬운 점
- 동향 객실은 매일 아침 모닝 콜이 아닌 모닝 썬을 맞고 기상하게 됨
무조건 서향 또는 남향으로 갈 것!
더 쿼터 아리 by UHG 가는 방법
BTS 아리 역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3분 거리에 있음.
할인코드 & 실시간 가격 확인
방콕 어느 호텔에 가도 사용 가능한 할인코드 먼저 챙기기!
아고다 할인코드 [매월 업데이트]
호텔스닷컴 할인코드 [매월 업데이트]
호텔 앱으로 가격을 비교해보면 매일 매일 심지어 하루에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가격이 다르다.
일단 선호하는 앱으로 먼저 확인해보고, 혹시 모르니 다른 앱에서도 확인하면 좋다.
더 쿼터 아리 by UHG 아고다 실시간 가격 확인하기
더 쿼터 아리 by UHG 트립닷컴 실시간 가격 확인하기
더 쿼터 아리 by UGH 호텔스닷컴 실시간 가격 확인하기
다른 방콕 호텔 리뷰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