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경영학 석사 MBA 단점 3가지와 극복 방법


반드시 장점만 있지 않은 경영학 석사 MBA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학위를 따고 대부분의 동기는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본인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석사 때 배웠던 지식과 경험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

석사 과정 중 배웠던 전략, 마케팅, 재무회계 덕분에 초반에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고, 이미 형성된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

MBA 취득 후 성과

  • 영업 개시 1주일 만에 매출 달성
  • 영업 전환율 50% 이상 달성
  • 재무 회계 무식자에서 초보자 이상 레벨업

석사과정 이후 전반적인 만족도는 9/10로 아주 좋다.

그런데 석사과정 때문에 안 좋은 영향이 생겼다고 생각할 때도 자주 있다.

 

경영학 석사(MBA)의 단점 3가지

학비와 취득에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보니 약 3가지 단점을 느끼고 있다.

하나. 경험을 경시하는 경향이 생겼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정말 컬러풀하다. 학력도 고졸부터 명문대 졸업까지 다양하게 있고, 산업도 전통적인 제조업부터 최신 IT까지 다양하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상태서 시작한 사람도 있지만 진짜 맨땅에 헤딩하다가 잘 된 케이스도 부지기수로 많다.

맨땅에서 헤딩하다가 잘된 사업가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실무를 극도로 중시하며 경영학을 경시한다는 점이다. 이런 분들은 ‘실무가 중요하다.’. ‘백날 책만 봐봤자 무의미하다.’, ’일은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컨설턴트란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경영학 석사를 나온 사람들은 반대로 실무만 중시하는 사람들을 경시한다. 실무 고수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효율은 찾아볼 수 없는 주먹구구일 뿐이다. 이론을 모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기 어렵고, 더 나은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실무를 오랫동안 하더라도 이론이 뒷받침되어있지 않으면 느낌과 감에 따르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변에 실무 주의자가 하나 있었다. 본인의 시선에서 볼 때 그는 전략 없이 총을 난사하다 어쩌다 하나 맞추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본인의 눈에는 비효율적인 경영자로 봤다. 반면에 그는 본인을 매일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판타지 경영자로 생각한다.

사실 팩트는 이론을 깔고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도 중요하고 경험도 중요하다. 그런데 경영학 석사학위에서 오는 자신감에 경험을 경시하는 태도가 생겼다.

 

둘. 별것도 아닌 일도 느리게 결정한다.

‘속담 중에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는 게 없으면 선택의 가짓수가 줄어든다. 그러니까 선택이 빠르다. 그런데 경영학 석사를 하면 2년 동안 새로운 지식이 축적된다. 아는 게 많아지니 의사결정의 질이 좋아진다. 덕분에 이것저것 따져볼 수 있으니 의사결정 결과가 생각대로 딱딱 들어맞을 때 희열이 느껴진다. 그런데 동시에 잃는 것이 있으니 바로 따지는 게 많은 만큼 결론을 쉽게 못 내린다는 점이다.

경영학 석사를 안 했으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지체한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이렇게 하자니 저게 걸리고, 저렇게 하자니 이게 눈에 걸린다. 모르면 그냥 일단 지르고 볼 일인데 이게 아닌 거 같으니 이도 저도 못한다.

본인도 간단한 행정처리도 실제로 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따지다가 시간만 날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주변에 아는 사람 하나는 석사 전에도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석사를 한 것이 독이 되어버렸다. 액션이 필요한 순간까지 계획만 하다가 항상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졸업 후 사업을 한다고 했다가 사업 계획서만 완벽하게 썼다. 그리고 결국 폐업해버렸다.

 

셋. 늘어난 가방끈이 발목 잡는다.

석사과정이 끝나면 논문도 썼고, 아는 것도 많아졌고, 어디 가서 당당하게 석사라고 자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넘친다. 본인도 졸업 직후에 ‘나는 석사니까 이래야 한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일단 석사라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이 알아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아무도 안 알아준다. 대한민국은 2021년 현재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 자들 이 즐비한 나라다. 석사는커녕 박사, 포스트 박사도 넘친다.

직장 생활을 하는 대학원 동기들도 가끔 오버 스펙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다. 석사라는 타이틀 때문에 조직 내 기대치가 올라가 있고, 그 기대치를 증명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런데 기대를 저버리는 순간 그저 이력서만 화려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실력보다 가방끈만 길어져서 석사 이후 위 단계 직장으로 이직을 했다가 적응에 실패해 오히려 커리어가 안 좋아진 사람도 실제로 보았다.

 

경영학 석사 단점을 커버할 대책

경영학 공부가 장점이 참 많지만 단점도 분명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하나. 이론과 실무 모두 중요하다.

이론을 알고 있으면 빠르게 실무를 배울 수 있다. 아는 게 있으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쉽고 다른 지식을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역으로 이용한다.

둘. 포는 일단 쏘고 나중에 정밀 조준한다.

포병처럼 움직인다. 관측병이 좌표를 전달하면 포병은 일단 그 좌표대로 쏜다. 그리고 정찰병이 포탄 낙하지점을 직접 확인한 후 다시 한번 수정된 좌표를 불러준다. 처음부터 정밀 타격을 할 생각하지 말고 일단 크게 쏴보고 결과를 본 후 빠르게 수정한다.

셋. 학위와 소득은 상관관계다.

석사학위와 소득은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다. 석사란 타이틀이 내 인생을 책임진다는 생각보다 있으면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상관관계이므로 석사학위 덕에 소득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아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경영학 석사의 효과

 

브랜던 인사이트 구독하기

사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발행합니다.

새로운 포스팅을 이메일로 직접 받아보세요!

    브랜던 인사이트는 스팸을 보내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구독 취소가 가능합니다.

    About Brandon

    사업개발, IT, 외국어에 관심 많으며 태국 1위 Chulalongkorn Univ.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다개국어(영/태/중/일)을 구사하며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조건/동일 표시 조건으로 공유를 허가합니다.

    Leave a Comment